- 소화불량·허리통증·극심한 피로…조기 관리가 회복의 열쇠
긴 연휴가 끝나면 “푹 쉬었는데 더 피곤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장시간 운전과 과식, 불규칙한 수면 패턴, 가족 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신체 리듬이 무너지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전문의들은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성선병원 전문의들과 함께 명절 후 흔히 나타나는 신체 이상과 회복 관리법에 대해 알아 본다.
■ 과식과 스트레스가 부른 소화불량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으며, 식사시간이 불규칙해 위장에 큰 부담을 준다. 여기에 음주까지 겹치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 또한 위장 운동을 저하시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한다.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서의근 전문의는 “연휴 이후 속 쓰림이나 명치 통증, 잦은 트림이 계속된다면 위식도 역류를 의심해야 한다”며 “야식과 과음을 피하고, 식후 바로 눕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만성 위염 환자라면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연휴 기간 악화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어깨·허리 통증,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는 금물
명절 이동 중 장시간 운전이나 장거리 이동, 명절 음식 준비로 인한 가사노동은 어깨·허리·목·무릎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근력이 약한 사람은 연휴 후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선동혁 전문의는 “연휴 후 갑작스러운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근막통증증후군, 어깨 회전근개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찜질이나 파스에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 2주 이상 이어지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 의심
연휴 동안 무너진 수면 리듬과 잦은 음주·과식은 신체 회복을 더디게 한다. 이로 인해 체력 저하, 집중력 감소, 잔 피로감이 2주 이상 이어질 수 있으며, 단순한 ‘휴가 후유증’이 아닌 만성피로증후군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 박한주 전문의는 “수면 패턴을 규칙적으로 되돌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라며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거나 두통·무기력감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와 전신 점검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성선병원에서 전하는 명절 후 건강 회복을 위한 생활수칙
- 기름진 음식·카페인·밤늦은 식사 피하기
- 1시간 이상 운전 시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근육 이완
- 규칙적인 수면·식사 리듬 회복
- 피로와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 권장